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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2 16: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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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계마다 고유의 특징이 있다. 소년은 허약하고 청년은 저돌적이며 장년은 위엄이 있고 노년은 원숙한데 이런 자질들은 제철이 되어야만 거두어들일 수 있는 자연의 결실과 같다.”

로마시대 최고 철학자이며 사상가인 키케로가 한 말이다. 철에 맞는 나잇값을 하고 살라는 것인데 나 스스로도 위엄에서 원숙함으로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키케로는 그야말로 주옥같은 글들을 남겼다. 그 중 하나가 ‘노년에 관하여’다. 포도주가 오래됐다고 모두 시어지지 않듯이 늙는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비참해 지거나 황량해지는 것이 아니라며 의미있게 즐길 수 있는 노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너무 가난한 노년은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엄청난 재물을 가졌다 해도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짐스러울 수 밖에 없다. 노년에 최선의 무기는 학문을 닦고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미덕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며 훌륭하게 살았다는 의식과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는 기억은 가장 즐거운 것이 된다.”

학문을 닦고 미덕을 실천하며 살았다는 기억이 노년의 가장 큰 즐거운 것이 될 것이란 말이다. 그러면서 농사짓고 사는 노년이 가장 현명하며 또 유용한 삶이라고 그는 말한다.

“농경의 즐거움은 노년이라고 하여 방해받지 않을 뿐더러 현인의 삶에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런 즐거움은 대지와 거래를 하는데, 대지는 지불명령을 거부하는 일 없이 자신이 받은 것을 가끔은 적은 이자를 붙여, 대개는 높은 이자를 붙여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잘 가꾸어진 농토보다 더 유용하고 보기 좋은 것은 없다. 노인이 된다하여 그것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것을 즐기라고 초대하고 유혹한다. 대체 어느 곳에서 노인들이 햇빛과 화롯불로 몸을 더 잘 데울 수 있고 그늘과 흐르는 물로 더 건강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겠는가?”

“우리가 노령에 이르기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농사짓는 일이다.”

키케로가 한 말들이다. 귀농귀촌 하는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골서 살겠다며 나서는 은퇴 베이비부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명하게 늙고 싶은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지는 것일까?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은 농업회사법인(주)오케이시골 김경래 대표의 기고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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