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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7 14:20:52
  • 수정 2018-09-28 10: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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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얼마면 짓나요?” “황토집 지으려면 얼마 드나요?” “조립식주택은 싸게 지을 수 있다는데 얼마면 되나요?”

자주 받는 질문이고 답하기 힘듭니다.

우선 목조주택, 황토집, 조립식주택이 어떤 집을 말하는 것인지 부터 따져봐야 하는데요. 목조주택이라고 하면 나무를 짜 맞춰 기둥을 세워 짓는 집을 말합니다. 한옥도 통나무집도 목조주택이고 또 황토집도 구조를 목조로 하여 지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량목구조주택을 목조주택이라 하는데, 무겁고 큰 부재의 기둥을 사용하지 않고 판자형으로 된 가벼운 부재를 사용해 짓는 집을 말합니다. 한옥이나 통나무집과 같이 기둥을 큰 부재의 나무를 사용할 때는 중목구조란 말을 씁니다.

황토집은 벽이 황토로 된 집을 말합니다. 황토블럭이나 벽돌로만 짓는 경우도 있고 황토와 다른 소재를 섞어 짓는 황토집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기둥은 목구조로 하고 벽을 황토로 합니다. 전통한옥의 벽도 황토인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한옥이라고 하지 황토집이라 하지는 않습니다.

조립식주택은 공장에서 생산한 벽체나 모듈을 현장으로 이동해 조립해 짓는 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샌드위치패널로 짓는 집을 조립식주택이라 합니다. 철골조를 세운 후 벽체나 지붕을 공장에서 생산한 패널을 조립해 집을 짓습니다.

샌드위치패널을 이용해 조립식으로 집을 지으면 목구조나 황토벽돌로 벽을 만드는 것보다 쌉니다. 그래서 조립식주택은 싼 집이란 개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골조와 벽체만으로 집이 될 수 없습니다. 내외부 마감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마감 수준을 알지 못하면 건축비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 샌드위치패널 벽체에 내외부 마감자재를 고급스럽게 한다면 목조주택이나 황토집보다 훨씬 비싼 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붕을 예로 들어볼까요? 마감재를 아스팔트싱글로 할 수 있고 기와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아스팔트싱글도 모양 색상 등 종류가 많습니다. 기와도 시멘트기와 금속기와 등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는 많습니다.

그럼 외벽은 어떨까요? 사이딩부터 징크패널, 벽돌, 대리석, 드리이비트 등 다양하게 마감할 수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사이딩만 해도 비닐부터 시멘트, 세라믹, 금속 등 소재가 매우 다양하고 가격차도 큽니다.

실내 바닥은 장판을 깔 수도 있고 온톨마루 강마루 강화마루 등으로 마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리석이나 타일 등으로 마감할 수도 있구요.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실내 벽도 나무로 마감할 수 있습니다. 나무도 편백 등 비싼 수종의 나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타일이나 대리석 등으로 마감할 수 있습니다. 도배를 할 수도 있는데 도배도 일반합지와 실크벽지와는 가격과 시공비에 차이가 많습니다.

주방 싱크대나 장롱 등,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등도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을 쓰는 가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건축비 차이가 많습니다. 같은 면적의 집을 큰 거실에 방 하나 화장실 하나로 단순하게 지을 수 있고, 거실을 줄여 방을 하나 더 넣을 수도 있고 화장실을 두 개로 할 수도 있습니다. 복잡해지 질수록 건축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목조주택은 비싸고 조립식주택은 싸다’와 같은 등식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싼 자재를 구조로 한 집은 마감도 싸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예를 들어 집 구조를 싼 조립식패널로 했다면 내외부 마감도 일반적으로 싸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조립식패널도 많이 고급화되고 있어 마감이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집 짓는 건축비는 공간을 어떻게 꾸몄는지, 입면은 어떤지 등 도면을 파악하고, 각 부분에 어떤 자재를 사용할 것인가가 결정돼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건축업체에 맡겨 지을 때 평당 450만원~550만원 정도에서 많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싱크대 신발장 조명 화장실 도기류 등 일체 포함된 금액입니다.

물론 어떻게 짓고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에 따라 가격은 많이 달라지겠죠.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은 농업회사법인(주)오케이시골 김경래 대표의 기고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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