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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8 14:57:27
  • 수정 2018-10-08 15: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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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없으면 좋은 땅과 집에 집착한다"

시골 가 살려면 '좋은 땅에 좋은 집'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신문 잡지에 실린 아름다운 전원주택들,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 공을 많이 들입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좋은 땅과 좋은 집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살아보면 큰 의미도 없는 것인데 말이죠. 좋은 땅 찾아 멋진 집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정확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할 일을 찾지 못해 좋은 땅과 좋은 집에 우선 집착합니다. 아는 것이 그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할 일이 생기면 좋은 땅과 집 보다 할 일에 맞는 토지와 집이 보입니다.

전원생활을 계획한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내야 합니다. 특히 은퇴 후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남자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시골 가서 살 계획을 하며 용기백배해 서두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살고 나면 싫증이 납니다. 집 짓고 정원 가꾸는 것이 끝나면 할 일이 없어집니다. 텃밭 일구는 일도 더 이상 재미가 없습니다. 새로운 이벤트가 필요한데 마땅치 않으면 갑갑해 합니다. 딱히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두지 않은 남자들에게 이때가 고비입니다.


귀농귀촌해 전원생활을 계획한다면 5년 후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5년은 살아봐야 제대로 된 전원생활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미없고 불편한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재미난 전원생활 소재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좋은 집 짓고 정원 만들기로 3~4년을 보낸 후 할 일 없어 방황하게 되는 것도 그 다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5년 후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를 준비하지 않고 시작하는 전원생활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은

농업회사법인 ()오케이시골 김경래 대표의 기고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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