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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23 08: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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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공간의 비밀


유명 래퍼인 도끼의 집이 100평 이상이라는 사실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방이 6개인 그의 집을 더 크게 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서비스 면적이다. 복층 한 켠에 마련된 10여평대의 발코니 덕에 멋진 풍경과 넓은 면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건설사들은 분양 서비스 면적을 ‘필수적으로’ 삽입하고 있다. 서비스 면적이란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건설업체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전용면적 외에 덧붙여 제공되는 면적이다. 



공용면적, 계약면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서비스로 제공되는 면적인데, 이 공간을 확장하면 같은 비용으로 더 넓게 생활할 수 있다. 발코니가 대표적이다.


분양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4베이는 거실과 방이 한쪽으로 전면 배치되는 서비스 면적을 높이는 설계다. 3면이 발코니로 구성된 3면 개방형 설계도 발코니 면적이 넓어져 확장하게 되면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테라스나 오픈형 발코니는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설계다. 발코니 외에 외부에 별도의 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면적이다. 


또 천장고를 기본 높이(2.3m) 보다 5~10cm 높인 아파트도 공간을 확대하는 넓은 의미의 서비스 면적이어서 건설사별로 도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3.3㎡당 분양가가 산정되는 것과 별개로 ‘덤’으로 주는 공간인 테라스, 오픈형 발코니가 설계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다.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분양 중인 ‘속초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19.2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2㎡에는 속초에서 최초로 약 8㎡(2.4평) 정도의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가 설계됐다. 또 1층 가구에는 천장고를 2.4m로 시공해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지난 5월 경기도 김포에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의 전용면적 68㎡과 84㎡ 오픈 발코니 타입은 각각 7.46대 1,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 84㎡ 테라스 타입도 4.83대 1 경쟁률 기록한 후 단기간에 계약을 마쳤다.


서비스 면적이 ‘완판’ 행진을 견인하다보니 건설업계에서는 서비스 면적을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인식하는 듯하다.


서울 서대문구에 두산건설이 선보이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 전용면적 56㎡도 테라스를 제공한다. 제일건설이 짓는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는 전 가구를 4베이로 설계하고, 천장고를 기존 아파트 대비 10cm가 높은 2.4m를 적용했다.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분양 중인 호반건설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도 4베이 위주로 설계됐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서비스 면적을 분양가에 포함하는 경우가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라도 서비스 면적이 제각각”이라며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3베이로 설계하면 서비스 면적이 약 29㎡정도 제공되지만 4베이로 설계하면 약 36㎡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건설사들이 서비스 면적을 감안한 분양가를 책정하는 경우도 있어 입주자 모집공고와 주변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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