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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15 09: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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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건설 수주액 20% 가까이 감소…공공부문 위축 ‘심각’


올해 강원도내 건설수주액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부동산 경기 위축과 공공건설 투자 축소가 예상돼 강원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도내 건설수주액은 3조53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 4조3600억원 보다 19% 정도 감소했다.


국내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도내 건설경기 위축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빠른 편이다. 실제 올해 10월까지 전국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도내 건설수주 감소폭이 전국의 6배 이상 높은 셈이다.


도내 건설수주액 감소는 공공부문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10월까지 도내 공공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5%가 낮아졌다.


특히 10월 도내 공공건설 수주액은 101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10월 수주액 1815억원과 비교해 94.4% 떨어졌다.


도내 건설수주를 이끌던 민간수주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 9월까지 도내 민간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늘었다. 하지만 10월 누적기준으로는 6.1% 감소로 돌아섰다. 10월 민간수주액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81.7%가 떨어진 2049억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부터 도내 건설경기 침체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도가 내년에 확보한 국비 예산 규모는 5조3025억원이다. 당초 목표액인 5조2000억원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4년만에 국비 예산 규모가 6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도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이 대거 반영되지 않았다.


도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던 강릉∼제진철도와 제천∼삼척 고속도로, 춘천∼철원 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연장) 등이 내년 예산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나마 춘천∼속도 철도 관련 예산이 100억원 확보된 것이 위안꺼리다.


도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내 건설수주액이 감소하고 있고 내년에 건설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면서 “대형 건설사업을 발굴하고 도내 건설사의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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