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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20 09: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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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제23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개막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관령을 사이에 두고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나뉘어 펼쳐지는 겨울 스포츠 대전의 성패는 교통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선수단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 등을 제때 경기장으로 옮겨줄 철도와 도로 인프라가 핵심이다. 이미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22일이면 서울∼강릉 간 고속열차(KTX)가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접경지역이라는 국토의 막다른 골목에서 세계와 전 국민이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각 기관, 기업이 쏟은 노력을 살펴본다.


▲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일 개관한 강원 강릉시 송정동 ‘강릉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내방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은 지역 경제도 꿈틀거리게 한다. 교통을 비롯한 인프라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도시가 수혜를 입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원도 아파트값의 최근 움직임이 이를 증명한다.


19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동해안 도시들의 아파트값은 △양양군 14%(3.3㎡당 501만→574만원) △속초시 13%(603만→683만원) △동해시 12%(442만→495만원) △강릉시 8%(547만→590만원)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가 4%(1221만→1270만원)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이다.


교통망 확충이 집값 상승과 직결된다. 최근 강원도는 KTX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등의 교통 호재가 이어졌다. 추가 철도망도 갖춰진다. 인천∼광명∼판교∼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동서철도망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발빠른 주택 투자·수요자는 동해안으로 이동했다. 임대·휴가용 세컨드 하우스나 노후 거주 주택을 푸른 바다가 인근이고,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한 지역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브랜드 아파트 분양 결과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현대산업개발이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인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 일원에서 분양한 ‘강릉 아이파크’는 최근 진행한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전용 101㎡형 21.6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냈고, 가장 낮은 경쟁률도 2.11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1~20층, 7개 동, 전용 75~117㎡, 총 49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송정해변이 있다. 이곳은 최근 군부대 해안 경계철책이 제거되면서 일대 연계 발전 가능성도 커졌다. KTX 강릉역도 가까워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다.


올림픽 수혜는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GS건설이 지난달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서 분양한 ‘속초자이’ 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 속초시 역대 최대 청약통장 접수건수로 전 타입이 마감한 데 이어 실제 계약에서도 전 주택이 완판됐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됐던 강원도가 투기과열지구 등 정부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라 계약 후 바로 전매 가능하다는 이점도 수요자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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