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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26 14: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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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아파트 입주 폭탄` 예고…미분양·깡통전세 우려


내년 아파트 입주 폭탄이 예고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따른 부동산 위축 우려에도 대형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공급물량을 지속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43만9611가구로 올해(38만3820가구)보다 14.5%(5만5791가구) 증가한다. 이는 주택 200만호 건설 계획에 따라 수도권 5대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1990년대의 연간 입주물량보다도 많은 물량이다. 최근 20년 만에 최대 물량이 내년에 쏟아지는 셈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하는 곳은 경기도로 올해보다 25.7% 늘어난 16만1992가구가 입주한다. 재건축 등 영향으로 ‘나홀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울지역도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3만4천703가구로 올해보다 28.3% 증가한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입주물량이 50959가구에 그쳤던 강원도는 내년에 180% 가까이 증가한 1만6542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전북은 올해보다 129% 증가한 1만3229가구, 충북은 86% 늘어난 2만2762가구가 입주한다. 미분양이 늘고 있는 경남과 충남은 각각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3만9815가구, 2만4363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도 올해보다 16% 증가한 2만3193가구가 입주한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입주량이 2만가구를 넘었던 대구시는 내년에는 1만2743가구로 입주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내년에도 공급물량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입주물량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민영 아파트는 총 409개 사업장에서 41만7786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분양 성수기였던 2015년 43만4383가구와 맞먹는 물량으로 애초 내년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이에따라 내년 전셋값은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곳은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나 전세와 대출금이 매매가격을 앞지르는 '깡통주택'이 늘어날 가능성도 주목된다. 특히 집값 상승에 따라 실입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의 경우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분양시장 역시 인기 지역과 비인기지역간 양극화가 심화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규제가 엄격해지고 대출 이용이 까다로워질수록 예비 청약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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