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12-27 09:03:16
기사수정


▲ 2018 부동산 시장` 전망


"내년 집값은 어떻게 될까!" 26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보다 내년도 부동산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올 하반기에 쏟아졌던 규제들이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고 금리 상승 가능성, 입주 물량 증가 등 악재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내년은 올해 하반기에 발표된 규제들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해"라면서 "대출 규제, 금리 상승, 입주증가로 인한 수요위축과 거래감소로 부동산 경기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주택자 대상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상반기 보다 하반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4월 보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금리 인상, 입주 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는 재료들이 산적해 있는 하반기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거래시장이 냉각되고 가격 상승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내년에도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주택자들이 '팔지 않겠다'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사라졌지만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사려는 사람 뿐 아니라 파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양도세 강화가 집주인들의 매도 의지를 꺾으면서 집값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집값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보다는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선호지역 1채만 보유하는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며 "서울 강남권 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지방은 가격이 떨어지거나 유지되고 서울은 유지되거나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다만 강남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등 재건축 이슈가 사라져 큰 폭의 상승은 힘들다"고 전망했다. 


'보유세' 강화 카드가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충분히 도입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시장을 안정화시킬 마지막 카드로 현 정권이 끝날 때까지 쉽게 꺼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박원갑 위원은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당장 내년에라도 꺼내 들 수 있다"면서 "보유세 카드가 나오는 순간 시장은 상당히 위축되고 특히 지방은 다주택자들이 가장 먼저 내다 팔면서 직격타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정 위원은 내년에 부동산 전반에 대한 과세 개편은 있겠지만 당장 내년부터 보유세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위원은 "보유세 이야기가 나오면 강남도 피해갈 수 없다"면서 "전국의 부동산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정부가 좀더 신중하게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분양가의 60~70%를 자기 자본으로 보유한 수요자 외에는 신중할 것을 권했다. 경기 지역은 입주물량이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혼부부의 경우 과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신혼희망타운' 분양을 적극 추천했다. 


내년은 상가와 오피스텔 보다는 '땅'이 인기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명숙 부장은 "주택시장 규제의 영향으로 토지 시장에 자금이 더 몰릴 것"이라면서 "수도권과 KTX개통과 올림픽 특수가 있는 강원도 지역"을 추천했다. 


김규정 위원도 "강남 집값도 하반기에는 등락을 보이겠지만 뉴딜 재생사업과 SOC(사회간접자본) 등 개발지역의 땅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xn--939at9l2by23bn1c6tg9pej6j.com/news/view.php?idx=63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블로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