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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08 08: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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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오피스텔·상가·토지에 `뭉칫돈`...역대 최다 거래-사진제공 횡성코업레지던스


지난해 오피스텔·상가 등 상업업무용 건축물과 토지 매매거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주택시장 규제로 갈곳 잃은 자금이 규제 사각지대인 수익형 부동산에 몰린 것으로 분석되는데, 올해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총 34만7047건이 거래됐다. 이는 관련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 11만5589건(49.9%) 늘어난 수준이며, 2016년 연간 거래량 보다 8만9170건(34.6%) 증가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오피스텔을 비롯해 상가와 사무용 건물, 근린생활시설 등의 건축물을 말한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가운데 46.6%에 달하는 16만1637건이 오피스텔이었다. 


월별로 보면 상반기보다 주택 규제가 쏠렸던 하반기에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월 2만3000여건에서 시작된 거래량은 꾸준히 상승해 역대급 규제책이라 일컫는 '8.2대책'이 나왔던 8월에는 3만8118건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1월 경기도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11만179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만4731건(66.7%) 늘어났다. 서울은 2만98건(40.4%) 증가한 6만990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급증한 이유는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1%대 저금리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규제 사각지대인 토지나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토지 매매거래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총 301만8475필지가 거래되면서, 지난 2006년 이래 같은 기간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9만9478필지)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81만1039필지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만2056필지, 경남 22만9255필지, 경북 20만1120필지, 충남 17만8685필지, 부산 17만1620필지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시군구별로는 올해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강원도 양양군이 10만5609필지로 가장 많았다. 이어 SRT가 개통된 화성시가 7만6376필지, 용인시 6만2410필지, 평택시 5만7533필지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신DTI,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굵직한 규제가 시행되는데다 전국적으로 44만호에 달하는 입주물량 과잉 등 주택시장을 압박하는 여러 악재가 많아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도 주택시장에 규제를 가하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주택시장 규제가 더 거세지는 만큼 단기성 여유자금은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더 쏠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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